SBS 그것이 알고 싶다 – “여왕벌의 사생활” 편에서는 충격적인 범죄 사건을 다루면서 그 이면에 숨겨진 심리학적 주제들을 조명합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드러난 사건은 10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공감할 수 있는 집단 역학, 여성 리더십, 권력 심리, 괴롭힘(왕따), 사회적 비교 등의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당 방송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이를 심리학적으로 해석해보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심리 주제들이 일상 생활(학급이나 직장 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고, 청소년과 성인 모두에게 이해하기 쉬운 블로그 포스트 구성을 제안합니다.
방송 사건 요약: “여왕벌”과 기괴한 동거 생활
2025년 7월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51회는 대구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감금 성매매 사건을 파헤쳤습니다. 이 범죄의 중심에는 20대 여성, 이른바 “여왕벌”이라 불린 태유진(가명)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2023년부터 대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문신을 하고 욕설을 일삼는 20대 남녀 여러 명과 어린 아이가 함께 동거하며 주로 밤에만 몰려다녔다고 합니다mk.co.kr. 2024년 5월, 그 무리 중 한 남성이 아내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곧 그 아내本人이 탈출하여 부모님 집으로 돌아오면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mk.co.kr.
탈출한 피해자 김은아(가명) 씨의 증언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녀는 1년 6개월 넘게 감금되어 1,000회 이상 성매매를 강요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mk.co.kr. 뿐만 아니라, 태 씨의 강요로 무리 중 한 남성과 혼인신고까지 해야 했다고 합니다mk.co.kr. 김은아 씨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집에서 저는 하인이었고, 태유진(가명)은 독보적인 1등. 남자들은 태유진 치마폭에 휘둘려서 할 수 있는 게 없고”mk.co.kr
이 그룹의 가해자는 20대 여성 태유진과 세 명의 20대 남성이었습니다. 이들은 김은아 씨 뿐 아니라, 아이 엄마인 20대 소희(가명) 씨에게도 감금, 폭행, 고문을 자행했고 성매매까지 강요했습니다mk.co.kr. 피해자들은 성매매를 나갈 때만 공범 남성 명의의 휴대폰을 잠시 쓸 수 있었고, 도망칠 경우 위치추적 앱으로 추적당했습니다mk.co.kr.
경찰 조사에 따르면, 태 씨가 이 무리의 수장으로 군림하며 기괴한 공동생활을 주도했다고 합니다. 태 씨는 본인의 합법적 남편(혼인신고한 남성)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 여성들의 ‘법적 남편’이 된 두 남성도 자신의 **내연남(연인)**으로 만들어 한 집에서 동거했다고 합니다mk.co.kr. 실제로 피해자 소희 씨의 남편이자 아이 아빠인 조 씨마저 태 씨와 한집에 살며 아내의 고통을 방관한 채 태 씨와 관계를 맺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mk.co.kr.
“여왕벌처럼 태 씨가 모든 것을 주도하고, 남자 피의자들도 모두 자기 애인으로 만들어버리고…”mk.co.kr
위는 당시 수사를 담당한 송오경 경감의 말로, 그는 36년 형사 생활 중 이런 경우는 처음 보았다고 증언했습니다mk.co.kr. 요약하자면, 한 **젊은 여성(태 씨)**이 자신을 중심으로 다수의 남녀를 지배하며 현대판 인신매매에 가까운 범죄를 저지른 사건입니다v.daum.netv.daum.net. 이제 이러한 극단적 사건에 나타난 심리학적 쟁점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심리 주제 분석
1. ‘여왕벌’ 현상과 집단 역학
이 사건의 태유진은 흔히 말하는 **‘여왕벌(Queen Bee)’**에 비유됩니다mk.co.kr. 심리학 및 사회학에서 ‘여왕벌 현상’은 한 여성 권력자가 집단 내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차지하며 다른 여성들을 혹독하게 대하는 모습을 가리킵니다en.wikipedia.org. 마치 벌집에서 한 마리의 여왕벌이 중심이 되어 일벌들을 부리는 것처럼, 인간 집단에서도 일부 여성 리더가 주변 사람들을 자기 뜻대로 조종하며 권력을 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pann.nate.com.
- 여왕벌의 특징: 다른 여성에 대한 견제가 심하고, 권력과 실질적 이득(인기, 남성의 관심 등)을 독차지하려 하며, 그 지위를 지키기 위해 따돌림이나 음모도 서슴지 않는다는 분석이 있습니다pann.nate.com. 많은 사람들이 학창시절이나 사회 생활에서 이런 유형의 사람을 한 번쯤 마주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은밀히 흔한 현상입니다pann.nate.com.
위 사례에서 태 씨는 세 명의 남성을 자신의 연인으로 두며 집단의 정점에 섰고, 두 여성 피해자는 철저히 아래 계급으로 전락시켰습니다. 피해자 김은아 씨가 스스로를 “하인”에 비유하고 태 씨를 “독보적인 1등”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 집단 내 위계질서가 얼마나 확고했는지 보여줍니다mk.co.kr. 실제로 태 씨는 혼인관계 등을 악용하여 법적/사회적으로도 우위를 점하려는 치밀함을 보였는데, 이는 여왕벌들이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과 일치합니다pann.nate.compann.nate.com.
심리학적으로 볼 때, 이러한 집단 역학에서는 소수의 강자가 다수를 지배하고, 구성원들은 각자 **역할(role)**에 따라 행동하게 됩니다. 태 씨가 리더(여왕벌)라면, 세 남성은 그 주변을 맴돌며 돕는 추종자 또는 기생자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여성 피해자는 가장 낮은 희생자 위치에 놓였죠. 이러한 위계 구조에서는 권력이 위로 몰리고 공포가 아래로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리더 격인 이는 보상을 독식하고 처벌을 가하며, 하위자는 생존을 위해 순응하게 됩니다.
특히 여성 리더십의 어두운 측면으로 여왕벌 신드롬이 거론되곤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일부 여성들은 남성이 많은 환경에서 권력을 잡으면 자신이 유일한 여왕벌로 남기 위해 다른 여성들을 더 가혹하게 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en.wikipedia.org. 직장에서 여성 상사가 여성 부하직원을 유난히 엄격하게 대하거나 돕지 않는 사례들이 그런 맥락입니다. 우리 사건의 태 씨도 자신보다 어린 여성들을 지배하고 착취함으로써 일종의 왜곡된 여성 리더십을 행사했습니다. 물론 이는 건강한 리더십과 거리가 멀고, 권력 남용에 불과합니다.
2. 괴롭힘과 권력 남용의 심리
태유진의 행동은 극단적인 범죄일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보면 **집단 괴롭힘(왕따)**과 **강압적 통제(coercive control)**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학교나 또래 집단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일진’ 또는 ‘여왕벌’ 괴롭힘의 양상이 이 범죄에서 극단적 형태로 나타난 것입니다.
- 공포와 지배: 태 씨는 폭행, 고문 등의 직접적 폭력은 물론,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경제적 착취 등 전방위적 통제를 가했습니다v.daum.netv.daum.net. 이러한 지속적 폭력과 감시는 피해자들에게 극도의 공포를 심어주어 심리적 속박 상태에 빠뜨립니다. 끊임없는 감시와 처벌 위협은 피해자들이 도망치거나 반항할 의지를 상실하도록 만드는 전형적인 전략입니다. 이는 가정 폭력에서 말하는 *“학습된 무기력”*과도 연결됩니다. 학습된 무기력이란 반복된 학대 속에서 어떤 행동을 해도 소용없다고 여겨 결국 저항을 포기하게 되는 심리 상태를 뜻합니다. 실제로 피해자들은 여러 번 탈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붙잡히면서 점차 무력감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집단 괴롭힘의 동조 효과: 눈여겨볼 점은, 태 씨 혼자서 이 모든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다른 공범들이 가담하거나 묵인했다는 것입니다. 세 명의 남성 공범들은 직접 폭행에 가담하거나 피해자들을 감시하는 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mk.co.kr. 피해자 소희 씨의 남편 조 씨는 아내가 같은 집에서 고통받는 것을 알면서도 태 씨와 내연관계를 맺고 동조했습니다mk.co.kr. 이러한 모습은 괴롭힘 상황에서 주변인이 보이는 태도와도 닮았습니다. 학교 폭력 상황을 보면, 주도하는 여왕벌이 있고 그 주변에 함께 괴롭힘에 가담하거나 방관하는 일벌/추종자들이 있습니다pann.nate.com. 괴롭힘 주동자는 자신의 공격성을 드러내며 기선을 제압하고, 주변인들은 보면서도 “괜히 얽히면 피곤해진다”는 인식 때문에 적극 개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pann.nate.com. 이번 사건에서도 남성 공범들이 “알면서도 개입은 잘 하지 않은” 전형적 방관자 혹은 동조자의 모습을 보였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pann.nate.com. 이는 강자의 폭력 앞에서 주변인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괴롭힘 문화에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심리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권력에의 취약성: 태유진이 비교적 젊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을 포함한 집단을 제압할 수 있었던 건, 권력 심리의 무서움을 보여줍니다. 인간은 집단 내에서 권위를 가진 사람의 지시에 놀랄 만큼 쉽게 복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전적인 실험인 밀그램의 복종 실험에서도, 선량한 일반인들이 권위자의 명령에 따라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행동까지 했지요. 물론 이번 사건의 공범 남성들이 단순히 복종만 한 것은 아니고, 일부는 범죄에서 이득(예: 성매매 수익의 일부 향유, 태 씨와의 관계 등)을 얻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태 씨에게 동조한 근저에는 강한 지배자에 대한 심리적 굴복과 집단 동조 압력이 깔려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권력이 한쪽에 쏠린 집단에서는 도덕적 판단보다 복종과 이익 추구가 우선되기 쉽습니다.
3. 사회적 비교와 집단 내 서열 의식
사회적 비교 역시 이 사건에서 읽을 수 있는 심리 주제입니다. 사회심리학자 페스팅거의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자신의 위치와 가치를 평가한다고 합니다. 태유진이 다른 젊은 여성들을 학대하고 지배한 것은, 일종의 병적인 우월감 확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왕벌들은 보통 다른 여성에게 경쟁의식을 느끼며, 자기보다 두각을 나타낼 조짐이 보이면 견제하고 배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pann.nate.com. 이번 사건에서도 태 씨가 혹시라도 자신에게 대항할 가능성이 있는 피해자들을 처음부터 심리적으로 짓누르고 순종하도록 길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1등” 위치에 올려놓기 위해 폭력뿐 아니라 결혼, 가족 등 사회제도까지 이용해 우위를 점령했습니다mk.co.kr. 이는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여 자신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해야만 안심하는 불안한 권력자의 심리를 엿보게 합니다.
한편, 피해자들의 입장에서도 사회적 비교는 작용했습니다. 김은아 씨가 자신을 “하인”에 비유했던 것처럼, 장기간 지속된 학대 속에서 피해자들은 스스로를 극도로 낮추며 “나는 이 사람(태유진)보다 하위에 있는 존재”라고 받아들이게 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자기비하적 비교는 지속적인 모욕과 착취를 당한 피해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심리입니다. 자존감의 붕괴와 함께 “저 사람에게 벗어나는 건 불가능해”라는 심리가 자리잡으면, 피해자는 더더욱 벗어나기 힘들어집니다. 실제로 학대 피해자들이 가해자와의 관계에서 도망치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묶이는 현상을 **“트라우마 본딩(trauma bonding)”**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가해자가 가끔씩 잘 대해주는 순간이나 왜곡된 애정으로 피해자를 혼란시켜 심리적 유대를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태 씨가 남성 공범들과는 일종의 왜곡된 애정 관계를 맺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성 피해자들에게도 회유나 유인책을 섞어 가며 복종을 보상받는 구조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컨대 말을 잘 들을 때는 덜 폭행하거나, 가짜로 애정을 표현하는 등으로 말입니다. 이러한 *“당근과 채찍”*식 통제는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더욱 의존하게 만들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 못하게 하는 심리적 덫을 놓습니다.
요약하면, 태유진 사건은 사회적 비교와 서열 의식이 극단적으로 구현된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최고가 되려는 한 사람과, 그 앞에서 스스로를 비하하도록 강요당한 다른 사람들의 구도가 극명합니다. 이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갑질 문화”*나 *“왕따 문화”*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상대적 우위를 점하려는 인간 심리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위계 질서는 청소년 사이의 교우 관계에서부터 성인의 직장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일상 생활에의 연결: 십대와 성인을 위한 교훈
이 방송이 다룬 사건은 매우 특이하고 흉악한 범죄이지만, 그 밑바탕에 흐르는 심리적 흐름은 우리 일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청소년과 성인 독자 모두 이번 이야기를 통해 몇 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학교에서의 ‘여왕벌’과 왕따: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도 종종 태유진 같은 역할의 학생이 존재합니다. 일부 힘센 일진이나 인기 많은 여학생이 주도해 특정 학생을 따돌리거나 괴롭히고, 다른 친구들은 거기에 가담하거나 눈치 보며 따르는 경우죠. 이러한 또래 집단 괴롭힘은 피해자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방관자들 역시 잘못된 행동에 침묵함으로써 죄책감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이번 사건을 보며, 비록 현실에서 이렇게 극단적이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벌어지는 불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용기 있게 왕따에 가담하지 않고 제지하거나, 어른에게 알리는 행동이 결국 더 큰 피해를 막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 성인의 세계에서의 권력 남용: 직장이나 사회 모임에서도 괴롭힘과 권력남용은 형태만 바뀔 뿐 존재합니다. 직장에서 갑질 상사나 직장 내 왕따 문제가 그러한 예입니다. 특히 여성 상사가 부하 여성들을 과하게 경쟁 상대로 여기고 괴롭히는 **‘여왕벌 신드롬’**이 보고되곤 합니다en.wikipedia.org. 성인 독자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조직 내에서 건강한 리더십의 중요성과 잘못된 권력 구조를 묵인할 때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환기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변에 다른 사람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통제하려 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 행태를 정당화하거나 방관하지 말고 문제 제기하거나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 심리적 지원과 조기 개입: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피해자에 대한 심리적 지원입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은 탈출 후에야 비로소 도움을 받았지만, 그 전에 주변 이웃들이 이상함을 눈치채고도 적극 개입하지는 못했습니다mk.co.kr. 이는 우리 모두가 주변의 위험 신호에 조금 더 민감하고 연대할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청소년이라면 친구가 왕따를 당할 때 외면하지 않고 손 내미는 용기, 성인이라면 직장 내 괴롭힘이나 가정폭력 의심 상황에서 전문가나 상담 기관에 연결해주는 적극성이 중요합니다. 초기 단계에서 개입과 지원이 이루어지면, 피해자가 겪을 고통을 줄이고 가해자 역시 자신의 행동을 멈출 기회를 갖게 됩니다. 주변과 함께 목소리를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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